12·3 내란 사태 당시 국회 쪽으로 향하는 군용차들의 행렬.
한 남성이 진군하는 군용차 앞쪽을 향해 맨몸으로 다가서더니 차 위에 두 손을 올려 막아 세웁니다.
지난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NS에 영상과 함께 "이 분을 꼭 찾아달라"고 지목한 인물인데, 한 남성이 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라는 답을 남겼습니다.
이 남성은 "영상에 나온 본인입니다"라면서 "그때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움직이는 걸 보고 뛰어가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뒤늦게 무서움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응원의 말 덕분에 위로가 된다"고 적었습니다.
글쓴이는 이어 "밤새 함께 막아선 분들, 국회를 지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말도 안 되는 정치를 바꾸자,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호소했습니다.
또 당시 이후 상황을 담았다며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군용차 앞 창문 너머로 군인이 시민들을 향해 비키라는 듯 손을 휘젓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군용차 앞에 서 있습니다.
탈탈거리는 기계음을 내며 시동을 끄지 않는 군용차 앞 번호는 5602번이었습니다.
제1공수특전여단 5602부대 차량으로 추정됩니다.
글쓴이는 영상과 함께 "막자마자 뛰어와 함께 해주신 분들 덕에 안전하다고 느꼈고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1989년 천안문 사태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은 이른바 '천안문 탱크맨'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사회
고은상
"그 영상 나온 본인입니다" 이재명 찾던 '탱크맨' 등판
"그 영상 나온 본인입니다" 이재명 찾던 '탱크맨' 등판
입력 2024-12-24 16:27 |
수정 2024-12-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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