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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껴서 착륙 못 해‥'조류 충돌'이 원인?

새가 껴서 착륙 못 해‥'조류 충돌'이 원인?
입력 2024-12-30 05:35 | 수정 2024-12-3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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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 커 ▶

    사고 직전 촬영된 영상을 보면 제주항공 여객기의 오른쪽 엔진에선 무언가 충돌이 있었던 듯 불꽃이 튀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정부는 무안공항 관제탑의 경고, 또 생존 승무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조류충돌, 이른바 버드스트라이크가 사고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5분 전인 오전 8시 58분쯤, 제주항공 여객기 오른쪽 엔진 부분에선 무언가 불꽃이 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무안공항 관제탑에서 새떼가 이동중이니 주의하라는 경고를 한 지 1분 정도 지난 뒤였습니다.

    정부는 일단 여객기 엔진 쪽에 조류가 빨려 들어가면서 정상비행이 불가능해지기 시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구조된 승무원도 "조류 충돌로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후 폭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들은 MBC에 착륙 전 여객기 주변으로 큰 무리의 '새떼'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오상민]

    "육안으로 봤을 때는 한 50이나 100미터 정도 떨어져서 역간 새떼를 피해가려고 하는 모습? 근데 새떼가 상당히 넓게 분포돼 있었어요."

    실제로 무안공항은 지난 5년간 항공기 조류충돌 사고가 10건 발생했는데, 활주로 근처에 새 군집지도 형성돼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 탑승객도 사고 전 가족과 나눈 문자메시지에서 조류충돌을 언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일보에 따르면, 오전 9시 한 탑승객은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하는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언제부터 그랬냐"는 질문에 "방금"이라고 답한 탑승객은 잠시 뒤 "어쩌냐"는 다음 질문은 읽지 못한 듯 숫자 '1'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착륙 직전 승무원 등이 '조류 충돌'로 인한 충격과 위험에 대해 경고를 했던 걸로 해석됩니다.

    다만 '조류 충돌' 만으로 여객기의 착륙 장치, '랜딩 기어'가 전체가 아예 작동을 멈춘 것인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국토부]

    "랜딩 기어가 고장이 나면 자동 수동 풀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왜 안펴졌는지에 대해선 FDR 조사 통해서 규명돼야 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 가능성 이외에 엔진 자체 결함이 있었던 건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C 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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