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와 관련해 의료계에서 정신적 충격과 심리적 후유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의사회는 "피해를 본 이들과 유가족뿐만 아니라, 사고 소식을 접한 국민 모두 2차 외상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트라우마는 장기적으로 심리적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영상이나 뉴스에 대한 지속적 노출은 '미디어 유발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국민들께서도 영상과 사진 공유 등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도 성명을 통해 "생존자와 유가족의 트라우마 치유에 주변 지인 등은 물론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함께 들을 때"라며 "생존자와 유가족에 대한 평가나 판단, 섣부른 조언은 삼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재난 트라우마는 사고 직후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적절한 치료와 심리 지원을 충분한 기간에 받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트라우마센터에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하고 여객기 참사 유족과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사회
조명아
생존자·유족·국민 모두 '재난 트라우마' 우려‥의료계 "심리 지원 필요"
생존자·유족·국민 모두 '재난 트라우마' 우려‥의료계 "심리 지원 필요"
입력 2024-12-30 15:05 |
수정 2024-12-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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