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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사 사랑한 尹 위해 기도‥" 지사 말에 불자들 '어리둥절'

"구인사 사랑한 尹 위해 기도‥" 지사 말에 불자들 '어리둥절'
입력 2024-12-30 16:51 | 수정 2024-12-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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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충북지사가 내란 수괴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28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에서 열린 법회 축사에서 "여러분께 한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려볼까 한다"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김영환/충북지사(28일)]
    "이 구인사를 너무나 사랑했던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계십니다. 여러분께서 위로와 자비의 기도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입힌 어려움은 언급하지 않고,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이 같은 발언에 앞서 김 지사는 자신이 지었다는 시를 읽어주기도 했습니다.

    [김영환/충북지사(28일)]
    "그대 세상 떠나고 이제는 누구와 손잡고 저 봄날을 걸으랴. 모질어라 숨 가빠라 그대는 떠나고 함께 걷고 함께 오르는 것이 인생인 것을."

    축사 직후 일부 박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장에 참석했던 일부 불자들을 중심으로 내란죄 피의자를 옹호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영상은 김 지사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것으로, "1만 5천 명의 불자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고 적었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됐던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 "일어나선 안 되는 일로 깊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당초 반대했다가 이후 "헌법기관의 국회의원들은 책임감을 갖고 탄핵 표결에 임해야 한다"며 다소 입장을 바꾸기도 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을 전후로 3차례 구인사를 공개 방문했는데, 지난해 10월 방문 때는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이 동행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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