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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니 없었으면 위험했다"‥'고비마다 10점' 전훈영 울컥

"이 언니 없었으면 위험했다"‥'고비마다 10점' 전훈영 울컥
입력 2024-07-29 11:48 | 수정 2024-08-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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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선수 모두 처음으로 오른 올림픽 무대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역사를 쓴 여자양궁 대표팀.

    '슛오프'까지 가는 초유의 접전에서 위기 때마다 10점을 적중시키며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온 건 맏언니 전훈영 선수였습니다.

    [중계진]
    "전훈영의 첫발. 10점! 10점입니다! 잘했어요 잘했어요. 아, 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담감을 이기고 전훈영이 10점을 기록했습니다."

    전훈영은 슛오프 포함 9발 중 무려 6발을 10점에 맞히면서 '맏언니가 없었다면 위험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버팀목이 된 전훈영의 활약 속에 중국의 매서운 추격으로 3,4엔드에서 살짝 흔들리는 듯했던 남수현과 임시현도 가장 중요한 슛오프에서 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중계진]
    "하던 대로! 임시현 10점! 10점! 끝났습니다. 끝났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선발전 당시엔 일각에선 '여자 대표팀 전원이 올림픽 경험이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던 게 사실입니다.

    전훈영도 앞서 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있지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1살 임시현, 19살 남수현 등 어린 후배들과 함께 기어이 올림픽 10연패라는 역사를 일궈냈습니다.

    앞서 랭킹라운드에서 13위에 그친 데 이어 단체전 8강에서도 저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때는 동생들이 든든한 모습을 보이며 언니를 지켜줬습니다.

    [전훈영/양궁 대표팀]
    "10연패를 목표로 준비를 했었는데… 노력한 게 결과로 나와서 정말 기쁘고요.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마워요."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손가락과 메달로 숫자 10을 만들어 10연패를 자축하면서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임시현/양궁 대표팀]
    "<세리머니 누가 제안한 거예요?> 저희 캡틴! <어떤 의미에서 그런 세리머니를 준비를 하셨어요?>"
    [전훈영/양궁 대표팀]
    "그냥 그냥 귀엽게 했습니다. <귀엽고 싶었다?> 하하"

    [남수현/양궁 대표팀]
    "간절히 열심히 준비를 잘 했어서 언니들만 믿고 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던 것 같아요. <언니 둘은 울컥하는데 막내는 제일 담담한 것 같아요.> 저도 아까 울었어요."

    전훈영과 남수현, 임시현은 여자 개인전에서 두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고 여기에 혼성 단체전까지 나서는 임시현은 대회 3관왕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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