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선수 모두 처음으로 오른 올림픽 무대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라는 역사를 쓴 여자양궁 대표팀.
'슛오프'까지 가는 초유의 접전에서 위기 때마다 10점을 적중시키며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온 건 맏언니 전훈영 선수였습니다.
[중계진]
"전훈영의 첫발. 10점! 10점입니다! 잘했어요 잘했어요. 아, 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담감을 이기고 전훈영이 10점을 기록했습니다."
전훈영은 슛오프 포함 9발 중 무려 6발을 10점에 맞히면서 '맏언니가 없었다면 위험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버팀목이 된 전훈영의 활약 속에 중국의 매서운 추격으로 3,4엔드에서 살짝 흔들리는 듯했던 남수현과 임시현도 가장 중요한 슛오프에서 제 실력을 발휘했습니다.
[중계진]
"하던 대로! 임시현 10점! 10점! 끝났습니다. 끝났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선발전 당시엔 일각에선 '여자 대표팀 전원이 올림픽 경험이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던 게 사실입니다.
전훈영도 앞서 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있지만,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1살 임시현, 19살 남수현 등 어린 후배들과 함께 기어이 올림픽 10연패라는 역사를 일궈냈습니다.
앞서 랭킹라운드에서 13위에 그친 데 이어 단체전 8강에서도 저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때는 동생들이 든든한 모습을 보이며 언니를 지켜줬습니다.
[전훈영/양궁 대표팀]
"10연패를 목표로 준비를 했었는데… 노력한 게 결과로 나와서 정말 기쁘고요.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마워요."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손가락과 메달로 숫자 10을 만들어 10연패를 자축하면서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임시현/양궁 대표팀]
"<세리머니 누가 제안한 거예요?> 저희 캡틴! <어떤 의미에서 그런 세리머니를 준비를 하셨어요?>"
[전훈영/양궁 대표팀]
"그냥 그냥 귀엽게 했습니다. <귀엽고 싶었다?> 하하"
[남수현/양궁 대표팀]
"간절히 열심히 준비를 잘 했어서 언니들만 믿고 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던 것 같아요. <언니 둘은 울컥하는데 막내는 제일 담담한 것 같아요.> 저도 아까 울었어요."
전훈영과 남수현, 임시현은 여자 개인전에서 두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고 여기에 혼성 단체전까지 나서는 임시현은 대회 3관왕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스포츠
곽동건
"이 언니 없었으면 위험했다"‥'고비마다 10점' 전훈영 울컥
"이 언니 없었으면 위험했다"‥'고비마다 10점' 전훈영 울컥
입력 2024-07-29 11:48 |
수정 2024-08-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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