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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말 들었다가 '한판패'?‥"악마의 6초" 일본 발칵

심판말 들었다가 '한판패'?‥"악마의 6초" 일본 발칵
입력 2024-07-29 15:13 | 수정 2024-08-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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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나가야마 류주 선수와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가리고스 선수가 맞붙은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60kg 8강전.

    경기 1분 30여 초를 남기고 가리고스의 누르기 공격이 이어집니다.

    가리고스의 조르기가 한동안 계속되던 중, 심판이 손바닥을 들어 올리며 선수들에게 말을 건네자 가리고스가 힘을 풀고 일어납니다.

    몸을 대자로 뻗은 채 잠시 누워있던 나가야마도 이내 몸을 일으킵니다.

    경기 시간 1분가량을 남기고 다시 마주 선 두 선수.

    그런데 심판은 경기 재개가 아닌 가리고스의 한판승을 선언합니다.

    나가야마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양팔을 벌려 주변을 둘러보았고, 인사를 하기 위해 앞으로 다가온 가리고스의 악수까지 거부했습니다.

    관중석에선 판정에 항의하는 일본인들의 야유와 스페인 선수의 4강 진출을 축하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가리고스는 곧 퇴장했고, 나가야마는 판정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경기장에서 내려오지 않고 3분간 머물렀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선 오심이라는 논란이 잇따라 터져 나왔습니다.

    일본 매체들은 "나가야마가 가리고스의 조르기를 견디고 있던 중 심판이 손을 뻗으며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자 힘을 뺐던 것"이라면서 "그런데 가리고스는 계속 조르기를 이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약 6초 정도 지나 나가야마가 바닥에 드러누웠는데, 이를 본 심판이 '한판승'을 선언했다"는 겁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당시 나가야마는 '기다리라'는 심판 신호를 믿고 힘을 뺐는데 상대는 힘을 풀지 않았다"며, "이후 잠시 의식을 잃은 것이 '실신'으로 판단돼 한판패 판정이 내려졌다"고 분개했습니다.

    일본 대표팀 스즈키 감독 역시 "악마의 6초, 지옥의 6초"라며 분노했습니다.

    이후 나가야마는 패자부활전에서 이겨 진출한 3·4위 전에서 한판승을 거둬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가리고스 역시 동메달을 따 시상대에 나란히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나가야마는 끝까지 웃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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