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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알던 유도가 아냐"‥허미미 석패에 최민호 소환?

"이건 내가 알던 유도가 아냐"‥허미미 석패에 최민호 소환?
입력 2024-07-30 11:04 | 수정 2024-08-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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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 2분 35초, 결승 상대 크리스타 데구치에게 안다리걸기를 시도하다가 위장 공격 판정을 받고 반칙패를 당한 허미미.

    불리한 상황을 피하려 방어를 위한 공격을 한 것으로 판단돼 지도 조치를 받은 겁니다.

    [중계진]
    "어~~!! 이게 왜 위장 공격인가요."

    지도 3개가 된 허미미는 반칙패로 은메달이 확정됐습니다.

    대표팀은 "계속 공격을 시도하던 과정이었는데 어떻게 위장 공격이냐"며 반발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허미미/유도 대표팀]
    "결승에서 좀 아까워서 그런데… 그래도 메달을 따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판 판정은) 시합이니까 어쩔 수 없고…"

    승자인 데구치조차도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는지 무덤덤한 표정이었고, 매트에서 내려와 코치의 축하를 받은 뒤에야 미소를 짓는 모습이었습니다.

    데구치는 시상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당히 어려운 질문"이라며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아 마지막 지도에 대해 할 말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어진 발언이 다소 의미심장했는데,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도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바꿔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구치가 정확히 어떤 의미에서 '유도의 변화'를 강조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올림픽 유도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다리잡기 금지 등 각종 규칙 변경으로 호쾌한 기술들이 줄어들면서 경기 내내 잡기 주도권 다툼만 벌이고, 지도 판정에 따라 승패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보니 선수들이 툭 하면 심판만 쳐다보는 등 경기의 박진감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04년 이원희, 2008년 최민호 선수의 한판승 영상이 새삼 소환돼 "이게 진짜 내가 알던 유도"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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