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대표팀이 홈팀 프랑스를 누르며 단체전 3연패를 이끈 가운데, 스물일곱에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우석 선수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개최국 프랑스와 맞붙게 되면서 홈 관중들의 응원 열기가 엄청났지만, 첫 주자를 맡은 이우석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10점을 연달아 꽂아 넣었습니다.
[중계진]
"믿을 건 본인밖에 없습니다. 10점! 네 발 연속 10점입니다! 네, 완벽한 10점입니다. 리우 때 그리고 도쿄 때 올림픽 출전하지 못했던 이우석, 아쉬움을 잘 달래고 있습니다."
3세트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모두 6발을 쏜 이우석은 단 한 발도 10점을 벗어나지 않는 '퍼펙트'를 달성했습니다.
[중계진]
"이우석! 이우석! 이우석! 좋았어요. 10점! 5번 연속 10점입니다. 네, 만점을 기록할까요? 다섯 발 연속으로 10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우석."
[중계진]
"이우석! 만점을 쐈어요! 야, 대단합니다. 3세트까지 6발 모두 10점!"
고등학교 시절부터 양궁 유망주로 꼽혔던 이우석은 그동안 유독 국제대회, 특히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습니다.
2016년 리우 대회 당시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기록해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선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바람에 다시 선발전을 치른 끝에 탈락하는 비운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전 3기 끝에 파리 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이우석은 남자 양궁 단체전 3연패를 당당히 이끌며 마침내 한을 풀었습니다.
[이우석/양궁 대표팀]
"12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와서 금메달을, 첫 출전에 금메달을 따게 됐는데 항상 잠이 들기 전에 상상 속으로만 생각하던 금메달을 직접 목에 걸게 되니까 뭉클하면서 팀원들한테 너무 감사한 하루인 것 같습니다."
막내 김제덕 선수도 6번 가운데 5번을 10점에 꽂아넣었고, 맏형 김우진 선수도 3차례 10점을 기록하며 한국 양궁의 높은 실력을 여지없이 과시했습니다.
상대인 프랑스도 세 차례 세트에서 각각 57점, 58점, 56점을 기록하는 등 손색없는 실력을 보였지만 한국의 벽을 넘기엔 모자랐습니다.
스포츠
곽동건
'텐텐텐텐텐텐' 한풀이 퍼펙트‥프랑스도 잘 쐈지만 '넘사벽'
'텐텐텐텐텐텐' 한풀이 퍼펙트‥프랑스도 잘 쐈지만 '넘사벽'
입력 2024-07-30 11:25 |
수정 2024-08-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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