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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 수영 후 10번 '우웩'‥"정말 수질 때문?" 발칵

센강 수영 후 10번 '우웩'‥"정말 수질 때문?" 발칵
입력 2024-08-02 15:49 | 수정 2024-08-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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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강의 수질 문제로 한 차례 연기한 끝에 진행된 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직후 토하는 모습이 포착돼 수질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31일 진행된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

    1시간 43분 33초를 기록한 영국의 알렉스 이 선수를 필두로, 선수들이 하나둘 결승점을 통과합니다.

    수영과 사이클, 달리기를 쉼 없이 이어가는 종목이다 보니,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워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문제의 장면은 9번째로 도착한 캐나다의 타일러 미슬로추크에게서 나왔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터벅터벅 몇 걸음 걸어가더니, 이내 바닥에 구토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경기 중계 화면이 곧장 결승선 부근으로 넘어가 구토 장면은 한 번만 잡혔지만, 미국 매체인 '뉴욕포스트' 등은 미슬로추크가 10여 차례나 구토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수질 때문인지, 피로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레이스를 끝낸 미슬로추크의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영국의 알렉스 이는 "프랑스 정부가 물을 깨끗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걸 알고 있다"며 "그 사실을 알고 경기하는 게, 모르고 경기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세스 라이더는 "파리에 온 후 일부러 손을 씻지 않았다"며 "대장균에 익숙해지기 위해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도 손을 씻지 않는다"고 센강 수질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철인 3종경기와 마라톤수영 경기가 펼쳐지는 센강의 수질은 선수들에게는 물론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도 큰 화제였습니다.

    [사라 마흐무드 마샬 /파리 시민]
    "센강에서의 수영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데이비드 가르시아 스페인 관광객]
    "비가 온 다음이라면 수영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 내린 뒤에 박테리아 수치가 가장 높기 때문이죠"

    대회를 위해 파리시는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등, 센강 정화 사업에 2조 2,4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개회식 날 폭우가 쏟아지면서 처리되지 않은 폐수가 센강에 흘러들어 수질이 더 악화됐고, 이로 인해 남자부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한차례 연기됐다가 지난달 31일 치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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