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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과 아이가 붙은 셈인데!"‥'인간맞나' 초인적 활약에 "헉"

"어른과 아이가 붙은 셈인데!"‥'인간맞나' 초인적 활약에 "헉"
입력 2024-08-04 12:26 | 수정 2024-08-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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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유도 대표팀이 올림픽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에는 유도 간판이자 대표팀 맏형인 안바울 선수의 활약이 특히 빛났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체급에서 열세였던 안바울이 단체전 16강부터 동메달 결정전까지 모두 35분이 넘는 시간 동안 매트에 서며 그야말로 혈투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중계진]
    "자, 지금 안바울이 한 체급 아래 선수예요. 젖 먹던 힘을 다해서 던져봅니다!"

    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전은 체급별 남자 선수 3명과 여자 선수 3명이 팀으로 참여하는 경기인데, 우리 대표팀에선 73kg 이하급 올림픽 출전권을 딴 선수가 없었던 탓에 66kg급인 안바울이 나서야만 했던 상황.

    안바울은 이런 체급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소 두세 배는 더 뛰어야만 했습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의 패자부활전에서는 정규시간 4분의 세 배가 넘는 12분가량 혈투 끝에 동메달 결정전으로 가는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중계진]
    "안바울이 대박 대어를 낚아냈습니다. 한 체급 위의 선수를 이기면서 이제 동메달전으로 갑니다! 저희도 지칠 정도로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동메달을 놓고 이어진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안바울은 골든스코어가 걸린 마지막 승부까지 포함해 모두 15분을 뛰는 초인적인 체력을 보여줬습니다.

    앞서 자신보다 높은 체급의 이고어 반드케에게 연장전 끝에 절반패를 했던 안바울.

    [중계진]
    "자 갑니다, 제발. 남자 헤비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73, -73! 남자 경기 안바울입니다. 다시 한번 우리 안바울에게 동메달의…하…결정 권한이 주어집니다. 안바울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텐데요"

    운명의 장난처럼 마지막 대결 추첨 끝에 또 한 번 반드케와 맞붙게 됐습니다.

    그러나 안바울은 이번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며 상대의 지도 3개를 끌어내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중계진]
    "이겼어요! 안바울이!! 동메달을 차지합니다, 대한민국! 정말 대단합니다. 한 체급 위의 상대를 상대로 지금…야…! 안바울 선수가 이게 정말 쉬운 게 아니거든요. 한 체급 위 차이면 어른과 아이 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팀이 위기에 빠졌던 순간마다 체급적 열세를 뛰어넘는 믿기 힘든 투지를 보여준 겁니다.

    [안바울/유도 대표팀]
    "단체전이 생긴 이후로 두 번째 열리는 대회인데 그 대회에서 저희가 다 함께 힘을 합쳐서 동메달을 땄다는 게 너무 감격스럽고…"

    안바울은 자신의 활약에 대해 "솔직히 체력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함께 훈련한 모든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더 힘을 내서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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