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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거부하고 분노의 'X'‥"난 XX염색체 보유자"

악수 거부하고 분노의 'X'‥"난 XX염색체 보유자"
입력 2024-08-05 16:25 | 수정 2024-08-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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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 4일 열린 올림픽 여자 복싱 57kg 8강전.

    성별 논란에 휩싸인 대만 린위팅과 불가리아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의 경기.

    결과는 대만 린위팅의 완승.

    "(승자는) 대만의 린위팅 선수."

    린위팅은 5대 0 판정승으로 스타네바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불만스러운 듯 링을 떠나지 않던 스타네바.

    스타네바는 악수를 청하는 린위팅의 손을 거부하고, 양손 검지손가락으로 X자를 만들어 표시한 뒤 링을 떠났습니다.

    X자의 의미에 대해 불가리아 올림픽위원회는 "'나는 XX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나는 여성이다'라고 표시한 것"이라며 "그녀는 매우 실망한 채 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네바를 지도하는 보리슬라프 게오르기에프 코치도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린위팅의 출전 여부를 말할 수 있는 의료인은 아니지만, XY염색체를 갖고 있다면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린위팅은 이날 경기 후 "이번 대회를 위해 소셜미디어와 주변의 연락을 끊었다"며 "모든 타이완 국민이 내 뒤에서 나를 지지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린위팅과 비슷한 이유로 논란에 휩싸인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와 8강에서 만난 헝가리의 언너 루처 허모리도 경기를 앞두고 칼리프를 '괴물'에 비유하는 포스터를 올려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칼리프가 여자종목에서 경쟁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 같은 논란이 린위팅과 칼리프에 대한 학대라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들 두 선수가 앞서 국제대회에서도 패배한 적이 많은데, 그럴 땐 없었던 논란이라는 문제 제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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