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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안세영 "양궁 부럽다‥은퇴로 곡해 말라" 또 직격

작심한 안세영 "양궁 부럽다‥은퇴로 곡해 말라" 또 직격
입력 2024-08-06 11:13 | 수정 2024-08-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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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한 안세영 선수가 SNS를 통해 재차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SNS에 올린 글에서 "오늘 하루 낭만 있게 마무리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며 운을 뗐습니다.

    안 선수는 "일단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제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며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다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드리고 싶었다"며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안 선수는 언론 인터뷰에서도 "배드민턴도 양궁처럼 어느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도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며 "선수에게 '이번이 기회'라고만 말할 게 아니라 체계적으로 꾸준한 기회를 주면서 관리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그간 훈련과 치료에서 단식 선수들이 후순위로 밀리는 문제와 이에 따른 훈련 부실 및 부상 방치, 그리고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해 협회 측과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안 선수는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며 자신의 발언이 '은퇴 시사'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경계하면서,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입은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실망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하고 계속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는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일단 대표팀에 대해서,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과 그런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저에게는.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게 되는 거는 조금 선수에게 조금 야박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고요."

    안세영은 오늘 파리 현지에서 열리는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고,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 선수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기자회견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문에 휩싸인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표팀이 7일 파리에서 귀국하면 안 선수와 면담을 가진 뒤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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