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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영웅의 충격적 반전"‥'친중 논란'에 뒤집힌 홍콩

"금메달 영웅의 충격적 반전"‥'친중 논란'에 뒤집힌 홍콩
입력 2024-08-06 17:35 | 수정 2024-08-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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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결승전에서 프랑스 선수와 맞붙은 홍콩의 비비안 콩.

    재빠른 공격으로 점수를 따내며 금메달을 거머쥡니다.

    시상대에 올라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 비비안 콩.

    이번 올림픽에서 홍콩이 획득한 첫 금메달이었습니다.

    일약 홍콩의 영웅으로 떠오른 비비안 콩의 귀국 당시에도 많은 인파가 공항에 몰렸습니다.

    [비비안 콩/홍콩 펜싱 대표팀]
    "아직 실감이 안 나요. 훈련하러 가야 할 것 같은데 오늘은 안 해도 될 것 같네요. 좀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음에 뭘 할지 생각해 보려고요."

    그런데 불과 며칠 만에 콩이 SNS를 통해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매체들에 따르면 비비안 콩은 금메달을 따자마자 과거 논문 내용으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2021년 중국 인민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논문에서 '우산 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난하면서 중국의 탄압을 지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논문에서 콩은 당시 시위대의 행동을 '혼란과 불법 행위'로 규정하며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고 비난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제정된 홍콩국가보안법도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법안이 시행된 뒤 홍콩 민주진영을 대표하는 인사들은 대부분 구속·기소되거나 해외로 도피했고 소위 '친중 애국자'들만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같은 논문 내용이 알려지자 홍콩의 민주 진영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홍콩 팬들 상당수도 등을 돌렸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런 논란 이후 콩이 돌연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데, 다만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20여 년간 운동에 전념할 수 있어 매우 감사했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며 "세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한 뒤 펜싱선수로서의 삶에 작별을 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매체들도 콩의 은퇴 소식을 보도하긴 했지만, 논문 논란 등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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