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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오지도 못한 트레이너샘"‥안세영 '폭탄 발언' 배경?

"파리 오지도 못한 트레이너샘"‥안세영 '폭탄 발언' 배경?
입력 2024-08-07 13:43 | 수정 2024-08-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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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 배경에는 안 선수가 의지하던 트레이너의 계약 종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딴 직후 기자회견에서 트레이너 A씨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계속 꿋꿋하게 참고 옆에서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계속 도와주셔서 정말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됐던 것 같아요."

    안세영이 전담 트레이너인 A씨와 함께 한 건 올해 초부터입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컨디셔닝 관리사로 배드민턴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였는데, 협회 측이 올해 1월부터 안세영을 전담해 관리하도록 한 겁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무릎 부상을 당한 안세영이 협회와의 온도 차에 불만을 느끼면서 갈등이 쌓여가던 시점이었습니다.

    마침 A씨를 만난 안 선수는 그에게 크게 의지했고, 인터뷰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표했습니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 준결승전에서 탈락한 뒤 "올림픽까지 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트레이너 선생님을 믿고 하루하루 버티는 중"이라고 말했고, 싱가포르오픈에 우승한 뒤엔 "트레이너 선생님이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고 항상 0대0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라'고 하셔서 정말 그 생각만 하고 경기를 뛰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안세영과 거의 24시간을 같이 있는다"며, "세영이는 배드민턴 하나밖에 모르는데 안쓰럽기도 하다, 운동이 끝나면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책, 노래 등을 추천해주면서 사이가 많이 두터워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올림픽을 불과 한 달 앞둔 지난 6월 말, 협회와 A씨의 계약이 종료됐고 별도의 계약 연장이나 갱신도 이뤄지지 않아 정작 가장 중요한 파리 올림픽 현장에 A씨가 동행하지 못했습니다.

    크게 의지하던 A씨와 올림픽 무대에서 함께 하지 못한 게 안세영의 협회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세영은 우승 직후 자신의 라이벌인 중국의 천위페이, 대만의 타이쯔잉 등이 전담 트레이너 2명을 데리고 왔다며 협회의 관리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오늘 인천공항 귀국길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계약 자체가 올림픽 전까지로 돼 있었다,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종료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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