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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감동도 없는 올림픽 복싱?‥"이러면 퇴출" 바흐 경고

재미도 감동도 없는 올림픽 복싱?‥"이러면 퇴출" 바흐 경고
입력 2024-08-10 13:42 | 수정 2024-08-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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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뒤 LA 올림픽 때 복싱이 정식 종목에서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회장이 "내년 초까지 퇴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흐 회장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올림픽 복싱의 미래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흐 회장은 또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최대한 일찍 결정을 내리겠다"고 의지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복싱은 그동안 잦은 판정 시비를 비롯해 국제복싱협회, IBA의 부패와 정치 개입 논란 등이 겹쳐 꾸준히 퇴출이 논의돼 왔습니다.

    특히 IOC는 8년 전 리우올림픽 때, 복싱에서 11경기의 조직적인 승부 조작까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자, 다음 도쿄올림픽부터 IBA를 배제한 채 복싱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복싱 54kg급에서 동메달을 딴 임애지 선수가, 준결승 1라운드 때 유효타를 더 많이 적중시키고도 점수를 내주자 편파 판정 시비가 일기도 했습니다.

    [임애지/파리올림픽 복싱 동메달리스트 (4일)]
    "제가 이겼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근데 이제 메달을 땄지만 그래도 끝까지 가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현재 복싱은 2028 LA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 채택이 보류된 상태지만, 일각에선 미국이 복싱 인기가 상당해 퇴출당하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바흐 회장은 "IOC는 신뢰할 수 없는 협회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복싱 선수들이 올림픽 메달을 따기 원한다면 새로운 조직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IBA를 압박했습니다.

    복싱은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퇴출 없이 120년간 정식 종목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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