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선수의 '작심 발언' 이후 배드민턴협회와의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등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에서는 안 선수를 향해 '중국으로 귀화하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웨이보 등 중국 온라인 사이트와 배드민턴 커뮤니티 등에는 안세영 관련 기사들이 공유되면서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라"거나 "조속히 안세영을 중국으로 귀화시켜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한 중국 이용자는 "안세영이 제기한 모든 요구사항을 중국은 충족시킬 수 있다, 만약 선수로 그만 뛰고 싶다면 중국에도 코치 자리가 있다"는 등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안세영이 한국 배드민턴 협회를 비판했다고 해서 다른 나라로 귀화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이지만, 올림픽 결승에서 안세영이 중국 선수를 압도하는 걸 본 중국 네티즌들이 안 선수를 탐내며 갈등를 부추기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배드민턴 협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지만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 해설위원은 안세영을 비판해 또 다른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방 위원은 최근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누가 등 떠밀어 대표팀에 들어갔냐"며 "안세영만 힘든 게 아니고, 모든 선수들이 그런 환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세영의 발언으로 그를 도운 파트너들, 감독, 코치, 트레이너들의 수고가 간과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이런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볼수록 협회가 안세영을 얼마나 특별케어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방 위원은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내가 협회랑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혀 관계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선 안세영의 발언 이후 배드민턴협회는 장문의 보도자료를 내며 적극 해명에 나섰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도 경위 파악에 나선 상태.
귀국하면서 말을 아낀 안세영도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어서 파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
곽동건
"안세영 귀화하면 다 해줄게"‥'여제' 탐나는 中 '호들갑'
"안세영 귀화하면 다 해줄게"‥'여제' 탐나는 中 '호들갑'
입력 2024-08-11 11:46 |
수정 2024-08-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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