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의 대표 칼럼니스트 팀 커크잔은 메이저리그 전문 팟캐스트 방송 '베이스볼 투나잇'을 통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논하는 자리에서, 샌디에이고의 잭슨 메릴이 밀워키의 잭슨 추리오, 피츠버그의 폴 스킨스와 비교할 때 가장 수상에 근접한 선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커크잔은 메릴이 2003년생으로 21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데뷔 첫해부터 팀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8회 이후 홈런을 때려 팀 승리를 지키거나 승부를 뒤집은 사례가 다섯 차례나 될 만큼 팀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마이너리그에서 유격수로 성장했다가 팀 포지션 문제로 중견수를 맡은 이후에도 무리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 있는 면도 높게 평가했습니다.
커크잔은 특히, 신인왕이나 MVP의 수상을 위해서는 한 시즌 내내 팀에 기여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데, 피츠버그의 스킨스와 달리 메릴은 개막전부터 꾸준히 팀에 중용돼 자신의 역할을 펼치고 있는 점을 별도로 짚기도 했습니다.
2021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메릴은 올 시즌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개막전을 시작으로 136경기에 출전해 22홈런 82타점에 도루 16개를 기록했고, 올스타에도 선발된 바 있습니다.
경쟁자로 꼽히는 피츠버그의 폴 스킨스는 19경기에 선발 출전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2.13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할 경우 신인왕은 물론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커크잔은 다만, 지난 1999년 애틀랜타의 치퍼 존스가 8·9월에만 20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시즌 막판 활약으로 MVP를 거머쥔 것처럼 9월에 두드러진 성적을 거둘 경우 투표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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