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수원FC 손준호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준호는 오늘 오후 수원시 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축구협회의 징계에 대해 "지난 5월 처음 체포돼 수사를 받았을 당시 가족의 안전 문제를 들어 협박하고 회유해 뇌물 수수 혐의를 어쩔 수 없이 거짓으로 인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후 다시 혐의를 부인하고 열 달 동안 버텨왔지만, 심신이 너무 지쳐 판사가 재판 전에 진징다오 선수로부터 우리 돈 3천7백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한국에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해 해당 혐의를 인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준호는 "해당 판사와 고위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이 사실을 결코 발설하지 말라고 말해 그동안 밝히지 못했다"며 "자신은 승부 조작 등 혐의에 대해 정말 떳떳하고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뒤늦게나마 입을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를 포함한 43명의 선수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중국 축구계에서 영구 제명하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중국 내 징계가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그대로 승인된다면, 손준호는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됩니다.
손준호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부당한 징계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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