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가 김택규 회장의 횡령·배임 가능성을 언급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 내용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배드민턴협회는 어제 오후 늦게 입장문을 통해 "언론을 비롯한 각 기관에서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보기보다는 단편적 내용만을 토대로 협회와 배드민턴 조직을 일방적으로 비방하고 있다"면서 “명확한 근거 없이 한 개인을 횡령, 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문체부는 지난 10일 중간 브리핑에서 배드민턴협회가 지난해 정부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식 절차 없이 후원 물품을 임의로 배부했다면서 김택규 협회장의 횡령·배임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협회는 “후원 물품은 대부분 셔틀콕으로, 생활체육대회와 승강제 참여율을 토대로 배분했다”면서 “협회장이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협회가 선수의 용품 사용 결정권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마치 협회가 질 나쁜 라켓과 신발을 선수들에게 강제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면서 “후원사 제품을 사용하는 대가로 정부 보조금 외의 수입금을 받아 선수단의 대회 파견과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후원금과 보너스를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건 코로나19 여파로 계약금이 50% 가까이 줄어들어 선수단 배분 규정을 삭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문체부가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과 국가대표 선발 방식 등에 대해선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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