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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현대차·기아 차량 도난 3년새 10배 늘어

미국 내 현대차·기아 차량 도난 3년새 10배 늘어
입력 2024-01-05 11:29 | 수정 2024-01-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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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 현대차·기아 차량 도난 3년새 10배 늘어

    텍사스주 한 딜러 샵에 주차된 차들 [사진 제공:연합뉴스]

    이른바 현대·기아차 문 여는 방법 동영상이 확산하면서, 최근 3년간 미국에서 현대·기아차 일부 모델에 한정돼 10배 넘게 도난 사고가 늘었습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계열 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는 2020년 상반기와 2023년 상반기 사이 현대차와 기아의 일부 취약 모델 도난 보험금 청구가 1,0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상반기에 현대·기아차 1천 대 중 약 1.6대가 도난당했는데, 2023년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차량 도난 신고는 1천 대당 11.2대로 급증했습니다.

    이 때문에 2023년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차량 도난 보험금 청구 건수는 다른 제조사 차량에 비해 7배 이상 높았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제작된 특정 모델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대 싼타페와 투싼, 기아 포르테와 스포티지 모델은 키를 넣고 돌려 시동을 거는 방식인데,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거는 차량에 비해 도난 가능성이 약 2배 높았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이 연식 차량 상당수는 기본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지난해 초 현대차와 기아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차량 도난 방지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의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차량 소유자 900만 명에 2억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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