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속에 가자지구 곳곳의 의료 시설이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진단했습니다.
WHO는 현지시간 8일, 가자지구 중부의 유일한 병원인 알아크사 병원 주변이 전날 공습을 받으면서, 병원 내 의료진과 환자 등 6백여명이 병원을 떠나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알아크사 병원은 가자 중부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의료시설로 생명을 구하는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런 기능을 약화하는 건 분노를 불러일으킬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가자 북부의 의료 시스템은 소수 의료진이 기본적인 응급처치만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붕괴된 상태고, 가자 남부는 12개 병원이 가동 중이지만 피란민이 몰리면서 수용 인원의 3배가 넘는 환자를 받아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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