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 등 서방의 우려는 이번 방러 일정이 북러 간 '위험한 거래'를 강화할지에 쏠려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과 러시아는 이번 방문에서 어떤 것들을 협의할까요?
내일 북러 외교장관 회담‥최선희-푸틴도 만날 듯
우선 현재까지 북한과 러시아가 공개한 일정은 현지시간 16일 열릴 북러 간 외교장관 회담입니다. 사실 러시아까지 갔는데 외교장관끼리 만나는 건 당연한 수순이겠죠.

북러 무기 거래 논의는 '물밑에서'
의제는 무엇일까요? 한국이 가장 주목하는 '북러 무기밀착'은 물밑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희 외무상이 우리로 치면 외교장관인데다 북한과 러시아는 그간 여러 차례 북러 무기 거래 의혹 자체를 부인해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한국 정보당국과 미국 백악관이 북러 간 불법 무기 거래 정황을 사진까지 공개하며 규탄해온 게 이미 수차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북한과 러시아 모두 "그런 사실이 없다, 선전전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푸틴, 재선 이후 방북?
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오늘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조만간 이뤄지길 희망한다"면서 "구체적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외무상이 방러 일정 중에 이를 세부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보이죠.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2000년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이라 러시아 입장에선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지금보다도 떨어질 때였는데요. 현 연구위원은 "그만큼 푸틴에게는 소련 시대의 혈맹, 강력한 동맹국가 같은 잃었던 전략적 국가들을 다시 복귀시키고 싶어하는 대외정책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때는 상징적 의미에 그쳤을지 모르지만, 20여 년 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중요해진 북한을 이번에도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찾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러시아 전후 복구 위해‥북한 노동자 송출도?
또 북러 간 인적 교류 방안이 협의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러 외교당국이 양국 간 비자 문제 등을 포함해 인적 교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란 건데요.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도 '2024 한반도 정세 전망' 발간물을 통해, 북러 관계에서 북한 노동자의 대러 송출이 본격화할 가능성을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빼앗아 자국령으로 편입한 4개 지역의 전후 복구가 시급한데요. 러시아 국내에선 징병과 청년층의 해외 도피로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렌린궁 대변인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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