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이재훈

홍콩법원, 중국 헝다에 청산 명령‥헝다 "정상경영 추진"

홍콩법원, 중국 헝다에 청산 명령‥헝다 "정상경영 추진"
입력 2024-01-29 11:24 | 수정 2024-01-29 14:09
재생목록
    홍콩법원, 중국 헝다에 청산 명령‥헝다 "정상경영 추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

    홍콩 법원이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다만 홍콩 법원의 판결을 중국 법원이 인정하느냐 여부가 청산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세계에서 가장 빚이 많은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 청원을 승인했습니다.

    린다 찬 판사는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하는 부분에서 진전이 명백히 부족한 점을 고려해 청산 명령을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명령한다"고 밝혔습니다.

    헝다의 임시 청산인이 지정되면 임시 청산인은 헝다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부채 구조조정 협상과 자산 통제 등의 문제를 처리하게 됩니다.

    이번 소송은 2022년 6월 톱샤인글로벌이 헝다에 투자한 8억 6천 250만 홍콩달러, 우리돈 약 1천475억 원을 회수하기 위해 제기했습니다.

    찬 판사는 "청산 소송 심리가 1년 반 동안 이어졌지만 헝다는 여전히 구체적인 구조조정 제안을 내놓지 못했다"며 "법원이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말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로펌 애셔스트 LLP의 랜스 장은 "시장은 임시 청산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주시할 것"이라며 "특히 2021년 중국-홍콩 간 체결한 국경 간 파산 사건 관련 협정에 따라 중국 내 3개 지정 법원 중 어느 한 곳으로부터 인정 받을 수 있을지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청산인이 중국 법원에서 그러한 인정을 받지 못하면 중국 역내 자산에 대한 집행 권한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헝다는 지난 2021년 말 역외 채권 채무불이행을 시작으로 주택건설 중단하고 하도급업체 공사대금을 미지급하는 등 중국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형다의 총부채는 2조 3천900위안, 우리돈 약 443조 원에 이릅니다.

    샤오언 헝다그룹 최고경영자는 홍콩 법원 결정이 나온 뒤 발표한 입장에서 "그룹은 어려움과 문제에 맞서 모든 합법적 조처를 하고, 국내외 채권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한다는 것을 전제로 그룹 업무의 정상적인 경영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