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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비리에 칼 빼든 中 "150억 뇌물 받았다" 시인

축협 비리에 칼 빼든 中 "150억 뇌물 받았다" 시인
입력 2024-01-30 11:10 | 수정 2024-01-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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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축구협회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고강도 사정 작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패 혐의로 기소된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이 법정에서 거액의 뇌물수수를 인정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천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은 29일 후베이성 황스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공판에서 자신이 총 8천103만 위안, 우리 돈 약 150억 8천만 원어치의 뇌물을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앞서 중국 검찰은 천 전 주석이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상하이 국제항무그룹 총재, 중국축구협회 주석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직무상 권한을 악용해 특정인에게 프로젝트 계약과 대회 일정 등에 편의를 제공하고 불법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9월 그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중국에선 최근 축구계의 만연한 비리와 관련된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관영매체인 CCTV는 지난 9일 중국 축구계에 만연한 승부조작과 뇌물 사건을 취재한 다큐멘터리를 보도했는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당시 중국대표팀 지휘봉을 맡았던 리톄 전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되기 위해 중국 축구협회 고위직 인사들에게 우리 돈 약 5억 5천만 원 건넨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리 전 감독은 뇌물 공여 자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 4명을 국가대표팀 선수로 발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 대회 본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무 1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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