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금리인하, 조금 늦는 게 너무 빠른 것보다 낫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사진 제공: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나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에게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신중하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적절한 시점이 왔을 때는 금리인하를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지시간 1일 기자 브리핑에서 "중앙은행은 시장의 과도한 기대가 아니라 지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면서 "지금 경기 사이클로 봤을 때 통화정책의 조기 완화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해 "몇 달이 걸릴 것이냐의 문제"라면서 금리인하가 약간 늦어지는 것보다는 너무 일찍 하는 것으로 인한 위험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향후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데 대한 소비자나 투자자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연준의 최근 금리동결 결정과 관련해 "연준은 아직 임무가 끝나지 않았지만 거의 끝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탄탄한 고용시장 등으로 '연착륙'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착륙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 상황을 너무 오래 지속하면 미국 경제가 지나치게 둔화되고 신흥국 통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필요가 없을 때는 꽉 붙잡고 있지 말아야 한다. 지표를 보고 지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