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를 격퇴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칸 유니스 여단이 이스라엘군에 맞서겠다고 했지만 와해됐다. 우리는 칸 유니스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또한 라파에 도달해 우리를 위협하는 테러 요소들을 제거할 것"이라면서 라파를 비롯한 가자지구 최남단 지역에서 작전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약 4개월 동안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조직원 1만 명을 사살하고 1만 명이 다치는 등 하마스에 타격을 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에서 완전한 작전통제권을 가졌다고 발표하지는 않았습니다.
'칸 유니스 하마스 해체' 선언은 최근 이스라엘군이 칸 유니스를 장악한 하마스 세력을 몇주 안에 와해시킬 것이라고 예측한 데 뒤이어 나왔습니다.
갈란트 장군의 언급대로 이스라엘군이 라파 일대 공세를 본격화할 경우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됩니다.
가자지구 피란민 대부분이 남부 국경도시인 라파를 중심으로 밀집해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 명 중 절반 이상이 라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라파에 피란민 최소 125만 명이 천막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도 라파 지역의 피란민 천막촌이 축구 경기장 500개 면적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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