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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개전 직후 협상서 우크라 '영구 중립국화' 추진"

"푸틴, 개전 직후 협상서 우크라 '영구 중립국화' 추진"
입력 2024-03-01 19:20 | 수정 2024-03-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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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개전 직후 협상서 우크라 '영구 중립국화' 추진"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제공: 연합뉴스]

    러시아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휴전협상을 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 가능성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의 군사력도 제한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2년 4월 15일 양국 협상가들이 협상 과정에서 작성한 평화조약 초안의 17쪽 분량 전문을 분석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군사 공격에 영구적으로 취약한, 즉 '무력화한' 국가로 만들려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초안의 윤곽은 이미 알려졌지만, 자세한 내용은 그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초안은 우선 우크라이나를 '군사블록에 참여하지 않는 영구적 중립국'으로 만든다고 규정했는데, 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은 추진할 수 있지만, 나토 같은 군사동맹에는 가입할 수 없게 됩니다.

    초안은 또 외국산 무기의 우크라이나 반입도 금지해, 서방의 지원으로 군사력을 키우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군 규모를 상당 폭 축소하고,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남기고, 러시아어를 우크라이나어와 동등한 공용어로 사용하도록 압박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내용이 푸틴 대통령이 휴전 협상에서 원하는 조건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앞으로 서방의 군사 지원이 고갈되고 우크라이나가 상당히 밀릴 경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어떤 타협을 강요할 수 있는지 시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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