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이 간첩 혐의로 체포한 한국인 백 모 씨가 자신을 작가로 소개하면서 국가 기밀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사법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 씨에 대한 형사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하면서 메신저로 국가기밀 정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백 씨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줘야 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지만 어떤 정보를 어떤 정보기관에 넘겼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백 씨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이탈주민 구출 활동 등을 해온 선교사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블라디보스토크 프룬젠스키 지방법원이 국가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전달한 혐의로 백 씨를 구속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유죄 판결 시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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