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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민 10명 중 1명 절대빈곤…통계작성 이래 최고

이탈리아 국민 10명 중 1명 절대빈곤…통계작성 이래 최고
입력 2024-03-26 20:08 | 수정 2024-03-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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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국민 10명 중 1명 절대빈곤…통계작성 이래 최고

    이탈리아 안사(ASNA) 통신 캡처

    이탈리아의 절대빈곤 인구 비중이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탈리아 통계청은 현지시간 25일 작년 기준으로 이탈리아 전체 인구의 9.8%인 575만 명이 절대빈곤층으로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비율은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절대빈곤이란 음식·의류·식수 등 생존에 필요한 기초적인 재화 또는 서비스를 살 수 없는 상태를 뜻합니다.

    이탈리아 경제는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웃 국가인 독일, 프랑스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이 증가했지만 이러한 경제 회복세가 극빈층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현재 조르자 멜로니 정부가 저소득층에게 생계를 꾸려갈 최소한의 돈을 지원하는 기본소득 제도를 폐지하고 있어, 현지에선 상황이 더 악화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도입한 '시민 소득'이란 이름의 생계보조금은, 월수입이 한국돈으로 115만 원 수준인 780유로가 안 되거나 일자리 없이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18∼59세 성인에게 1인당 최대 115만 원을 지급했고,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월 최대 191만 원을 지원해 왔습니다.

    그러나 멜로니 정부는 이 복지제도가 재정 적자를 키우고 청년층의 노동 의욕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단계적으로 축소해 올해 초 전면 폐지했습니다.

    이탈리아 통계청은 지난 2019년 시민 소득 덕분에 약 100만 가구가 빈곤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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