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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장애, 고령 여성 성폭력 과소 집계‥'친밀 파트너'가 주로 가해"

WHO "장애, 고령 여성 성폭력 과소 집계‥'친밀 파트너'가 주로 가해"
입력 2024-03-27 22:31 | 수정 2024-03-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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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장애, 고령 여성 성폭력 과소 집계‥'친밀 파트너'가 주로 가해"

    [연합뉴스 제공]

    세계보건기구 WHO가 장애가 있거나 고령의 여성이 성폭력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피해 실태가 드러나지 않아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WHO는 현지시간 27일 "나이가 많거나 장애를 가진 여성의 경우 성적 학대에 처할 위험이 큰데도 이들의 상황은 대부분 숨겨져 있다"면서 "각국이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HO는 특히 배우자나 동거인 등 가까이서 교류하는 '친밀한 파트너'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친밀한 파트너에 의한 사건은 여성이 피해자인 성폭력 사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면서 "고령, 장애 여성은 동일한 위험에 노출돼 있을 뿐 아니라 간병인이나 의료인 등에 의해서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성폭력 사건에서 고령, 장애 여성의 사례가 과소 집계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는 성폭력 피해 후에도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나 추가 피해를 걱정해 신고가 어렵고, 피해 구제를 위한 정보에 접근하기 힘든 탓이라고 분석했습니다.

    WHO는 "성폭력은 여성에 대한 불평등한 권력 행사와 통제에 뿌리를 둔다"며 "장애, 고령 여성의 의존성은 가해자가 더욱 악용하기 쉽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각국이 고령, 장애 여성의 피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설문 등 실태 조사를 할 때 더 많은 고령, 장애 여성을 조사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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