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무너뜨린 화물선이 불순물이 섞인 저질연료를 사용해 동력이 꺼져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번 사고 조사를 진행한 한 당국자는 "배의 동력이 완전히 끊겼고 조타장치나 전기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엔진 하나가 털털거리더니 멈췄고 엔진실에서 온통 연료 타는 냄새가 났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석유·천연가스 분야 전문가인 제럴드 스코긴스 딥워터프로듀서즈 최고경영자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선박의 주엔진과 연결된 연료 필터가 오염된 연료 탓에 생긴 찌꺼기에 막혔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2018년 보고서에서 저질석유제품이 선박용 중유로 쓰이면서 최근 수년 새 선박이 동력을 상실한 채 표류하는 사고가 수백 건이나 발생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미 교통안전위원회는 달리호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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