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서 반도체 보조금 최소 60억불 받고 총 440억불 투자"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주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 우리돈 약 23조 4천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삼성전자가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게 되면, 삼성전자의 대미 투자 규모는 총 440억 달러, 약 60조 5천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 측이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함께 텍사스주 테일러 현지에서 발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발표 시점과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변경될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오는 15일 대미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5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삼성전자에 60억 달러, 약 8조 2천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보조금에 더해 저리대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6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에 더해 대출까지 받을지는 불명확하다며 "발표 이후 한 달간의 실사가 시작되며 이 기간에 삼성전자와 미국 상무부는 최종 합의 조건을 도출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