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EU '대중 견제'속 다음달 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순방

작년 4월 중국 광저우에서 만난 시진핑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 [사진 제공: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이 중국을 상대로 안보·경제 부문에서 견제 강도를 키우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 3개국을 잇달아 국빈 방문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3개국 정상의 초청으로 다음달 5일부터 엿새간 이들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등 3개국 방문에 나섰던 2019년 3월 이후 5년여 만입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열어 공동의 관심사인 국제·지역 이슈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양국 정상은 실외 활동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는 미국과 EU가 중국과 마찰을 빚는 가운데에서도 서방 국가 중 중국과 긴밀하게 교류한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양국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의 일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의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방문하는 헝가리에 대해선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과 중·동부 유럽 국가 협력에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시 주석은 방문 기간 대통령과 총리와 회담을 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헝가리는 EU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오르반 총리는 작년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EU 회원국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