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32년 전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2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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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에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생산 비중이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회복 탄력성' 보고서에서 2032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생산능력은 19%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2022년의 생산 비중 17%보다 2%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가장 비중이 큰 곳은 21%의 중국이 꼽혔으며, 대만은 17%로 3위, 미국은 14%로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데는 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능력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기간 한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증가율을 129%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첨단 공정을 포함한 10나노미터 이하 한국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31%에서 9%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지원법을 앞세워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면서 첨단 공정을 위한 공장 등을 짓는 등 투자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입니다.

보고서는 "반도체 지원법이 없었다면 미국의 점유율은 2032년 8%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10나노미터 이하 공정의 생산 점유율은 2022년 0%에서 10년 뒤인 2032년에는 28%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보고서는 "한국은 반도체 산업 발전에 일찍 투자해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전 세계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D램 시장에서 각각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2년 대비 2032년 전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미국반도체산업협회·보스턴 컨설팅 그룹 보고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