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이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우리나라 기업인들을 만나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강화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중국 진출 기업인 간담회에서 "최근 대외 여건은 미중 경쟁이 격화되고 지정학적 불안 요소까지 겹쳐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중 관계는 서로 높은 상호 의존성 때문에 그러한 변화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경제가 기술집약형 산업구조로 바뀌면서 양국 관계도 과거의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 사이에서 경쟁 관계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한중 관계가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이번 방문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조만간 있을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해서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주재 한국 기업 대표로 발언한 윤도선 CJ차이나 총재는 "중국 시장은 앞으로 30년 간 양국이 충분히 상부상조하는 전략을 짤 수 있고 실현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믿는다"며 "정부가 경제인들과 교류를 늘리고, 중국 내 고위급 인사들과의 소통에 힘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을 받아 베이징을 방문한 조 장관은 오늘 오후 왕 부장을 만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외교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22년 8월 박진 전 장관이 칭다오를 방문한 이후 1년 9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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