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문화 도둑질"‥장위안의 '비정상혐한'?

과거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등에 출연했던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이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고 주장하는 등 혐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중국 소식을 다루는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장위안의 방송 영상입니다.

곧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장위안은 "중국 문화를 훔치는 것에 대한 한국인들의 생각을 묻겠다"며 "한국에서 길거리 인터뷰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장위안(출처: 유튜브 '쉬는시간')]
"길거리 인터뷰로 묻는 거죠. '한국인은 대체 어떻게 생각하냐' 당신들은 나 장위안이 누군지 잘 알잖나. 단오절, 공자, 한자, 중국적 요소들, 예를 들면 중국 절기에 관련된 것들. 이거 전부 한국 거라 생각하냐고 물어야죠. 직접 물어볼 겁니다."

장위안은 또 "명나라나 송나라 때 황제 옷을 입고 한국의 궁 같은 데 가서 돌아보겠다"며 "시찰 나온 느낌으로 지하철을 타거나 번화가, 왕궁을 다니면서 중국 남자 복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중화사상적 인식과 함께 최근 일부 중국인들이 조선과 고려의 복식이 중국 명나라와 송나라를 베꼈다고 주장하는 점 등을 드러낸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장위안은 다른 방송에선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신곡 영상 특정 장면이 "일제의 중국 내 집단 학살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음모론을 언급하며, 마케팅 전략일 거라는 억지 주장도 폈습니다.

[장위안(출처: 유튜브 '쉬는시간')]
"(아이브가) 중국 비방 후에 중국인한테 욕먹으면, 한국인들은 아이브를 불쌍하게 생각하겠죠? 그럼 한국인들은 '우리 불쌍한 아이브 중국시장 포기하고 돌아와라' 그러겠죠? 이런 방식으로 더 큰 관심을 끌고 싶은 겁니다."

그는 또 "한국에 가서 아무나 붙잡고 3, 4대를 올라가면 조상 상당수가 중국인"이라는 발언 등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 언론이 내가 한 말을 보도해도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장위안은 "한국을 싫어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감정이 크다"면서도 "한국에 안 좋은 점도 분명히 있고 제가 중립적 입장에서 진정한 한국을 보여주겠다"고 말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