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쟁연구소 "푸틴, 무심코 러시아군 사상자 규모 언급"

사진 제공: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 사상자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미국 연구소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7일 크렘린궁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 간담회에서 AFP 통신 질문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 등에 있어서 우크라이나보다 몇 배나 적다고 확신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는 우리 장병 1천348명이 억류돼 있고, 우리가 붙잡은 우크라이나군 포로는 6천456명"이라며 "'회복 불가능한 손실'도 비율은 5대 1로 동일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우크라이나 군대가 매달 5만 명의 병력을 잃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 회복 불가능한 손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회복 불가능한 손실'이 군사용어로 '작전 중 사망', 즉 전사자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연구소는 "회복 불가능 손실 비율이 5대 1이라는 푸틴 발언에 따르면 매달 러시아군 5천 명이 전사한다는 것"이라며 통상적인 부상자 대 전사자 비율인 3대 1을 적용하면 러시아군의 월별 '작전 중 부상' 규모는 1만 5천 명이 된다고 추산했습니다.

연구소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 사상자 규모에 대해 과장된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매달 약 2만 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다는 것을 무심코 말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