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30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투표를 통해 여러분에게 우리 의회의 미래에 대한 선택권을 돌려드리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저녁 국회를 해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소속 정당인 중도 성향 르네상스당이 극우 국민연합에 완패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선거 결과에 대해 "지난 몇 년 동안 유럽의 진보에 반대해 온 극우 정당들이 대륙 전역에서 진전을 보인다"고 유감을 표한 뒤 "오늘의 결과를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넘길 수는 없다"며 "주권자인 국민에게 발언권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의회 해산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임을 확인하고자 할 때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기 총선에선 임기 5년의 하원 의원 577명을 선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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