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견제 지속‥"이스라엘·아랍국과 비공개 군사회동"

바레인 국왕과 만난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 [자료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이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을 모아 이란 등 중동의 반서방 국가를 견제하기 위한 군사회동을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현지시간 12일, 이 회동에 직접 관여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 중부사령부 마이클 에릭 쿠릴라 사령관이 지난 1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등 아랍국가의 고위 장성들이 참석했습니다.

만남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둘러싼 정치적 민감성 등을 감안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회동 사실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확인을 거부했고 중부사령부는 즉각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동은 가자지구 민간인 참상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쏟아지는 중에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군사적 대화와 협력이 미국을 통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