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3월 9일(현지시간) 촬영된 남중국해 분쟁 해역 세컨드 토머스 암초의 모습_2024.6.18 [자료사진: 연합뉴스]
필리핀군은 현지시간 지난 19일 "중국 해경 대원이 세컨드토마스 암초 일대에서 필리필 해군에 흉기를 휘두르고 위협했다"며 관련 영상을 SNS에 게재했습니다.
세컨드토마스 암초는 중국이 '런아이자오', 필리핀이 '아융인'이라 부르는 지역으로 양측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입니다.
필리핀 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중국 해경 대원들이 필리핀 해군 측 선박을 향해 칼과 도끼, 곡괭이 등을 휘두르거나 찌르고, 밧줄로 묶어 견인하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앞서 필리핀 군은 지난 17일 세컨드토머스 암초에 상주 중인 병력 인원을 교대하고 보급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중국 해경선과 충돌해 선원 1명의 엄지 손가락이 잘리는 등 8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미오 브라우너 필리핀 군 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측이 불법적으로 우리 보트에 탑승해 장비를 압수하는 등 해적질을 했다"며 "중국은 우리에게서 뺏은 소총과 장비 등을 돌려주고 피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필리핀 측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고 중국은 합법적이고 절제된 법에 따라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필리핀 측이 즉시 해상에서의 영토 침해와 도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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