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으로 러시아 무기 공급, 한반도 불안정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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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무기 공급 가능성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0일 언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무기 제공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는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는 제공된 무기의 종류에 따라 러시아 자신도 지지했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19일 평양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통해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상대에게 지체 없이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맺은 조약과 관련해,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맞서 러시아도 제3국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있다면서 "북한과의 합의와 관련해서도 이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해 북한에 무기 공급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