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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정상 카자흐서 '반 서방' 목소리‥시진핑 "외부간섭 저항하라"

SCO정상 카자흐서 '반 서방' 목소리‥시진핑 "외부간섭 저항하라"
입력 2024-07-04 22:08 | 수정 2024-07-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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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O정상 카자흐서 '반 서방' 목소리‥시진핑 "외부간섭 저항하라"

    4일 SCO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지역안보 협의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들이 현지시간 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냐에서 연례 정상회의를 열고 미국 중심의 세계 일극 체제를 사실상 겨냥해 '반(反)서방'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연설에서 "SCO 회원국들이 간섭과 분열이라는 현실적 도전에 맞서 더욱 단결하고 외부 간섭에 공동으로 저항해야 한다"면서 "냉전적 사고방식이 SCO 회원국들에게는 실질적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취동화이(聚同化異·공통점은 취하고 차이점은 바꾸는 것) 정신으로 난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주석은 "'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small yard high fence·중국 등으로의 첨단 기술 유입을 차단하는 미국 정책)라는 현실적 리스크를 맞아 우리는 발전 권리를 수호해야 한다"는 말을 통해 사실상 미국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제 다극 세계가 현실이 됐다고 진단하면서 SCO 회원국들의 안보 보장이 SCO 내 최우선 과제의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내놓은 우크라이나전 휴전·평화협상 해법을 거듭 밝혔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2022년 합병한 4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가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를 포기하면 휴전하고 대화에 나서겠다고 제안했으나, 우크라이나와 서방국들에 의해 거부됐습니다.

    회의에서는 의장국 카자흐스탄이 제안한 '아스타나 선언'과 2030년까지의 회원국 경제협력 전략 등을 담은 여러 문건이 채택됐습니다.

    회원국들은 아스타나 선언을 통해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다수의 민간인 사망과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를 야기하는 행위들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난 2001년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6개국으로 출발한 SCO는 인도, 파키스탄, 이란에 이어 이번에 러시아 동맹인 벨라루스를 정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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