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습에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병원도 폭격당하면서 3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 발을 발사해 수도 키이우와 드니프로 등 주요 도시에서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키이우에 있는 한 어린이병원도 폭격당해 다수가 건물 잔해에 매몰됐는데,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사망자가 적어도 31명이며 15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미사일이 어디로 날아가는지 모른다고 주장해선 안 되며 모든 범죄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키이우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은 3개월여 만에 재개된 것으로, 민간 병원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사회가 규탄에 나섭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요청에 따라 미국 동부 현지시간 9일 긴급회의를 열고 러시아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 대사는 "러시아의 비겁하고 타락한 병원 공격을 규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가 우크라이나와 서방측 주장을 반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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