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원료가 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5일 유관부처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내달 1일부터 3가지 전구체에 대한 통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제 대상은 펜타닐 제조에 필수적인 3가지 전구체를 포함해 총 7종입니다.
중국 정부는 약물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 물질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 화학물질들을 엄격히 규제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규정에 따르면 통제대상 물질을 생산하는 기업은 30일 이내에 화학물질 종류와 수량, 주요 매출 흐름을 포함한 생산·판매 세부 정보를 지방 당국에 보고해야 합니다.
또 해당 물질을 기업 소재지역 밖으로 운송하고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며 구매를 원하는 기업도 지방 당국에 화학물질 종류와 양을 등록해야 합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이 이같은 통제 강화 조치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가치 있는 진전"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양국은 지난달 31일 열린 회의에서 물질 통제, 사례 협력, 기술 교류, 다자 협력 등 분야 최근 현황을 보고하고 각국 우려 사항을 교환하면서 마약 방지 분야에서 대화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이 18~49세 사망원인 1위가 될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펜타닐 같은 합성마약에 따른 미국 내 사망자만 약 7만 5천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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