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군 전투기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공군기의 순찰을 방해했다고 필리핀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현지시간 10일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 상공에서 일상적인 해상 순찰을 수행하던 필리핀 공군의 소형 수송기를 중국 공군 전투기 2대가 방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필리핀 공군기가 비행하는 경로에서 중국 전투기가 위험한 기동을 수행하고 미사일 회피용 섬광탄, 플레어를 발사했다는 것입니다.
브라우너 총장은 "최근 필리핀 해역에서 해상 안보 작전을 수행하는 우리 요원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이 사건은 필리핀 공군 항공기와 승무원에게 위협이 됐고 필리핀의 주권과 사법권이 미치는 공역에서 진행된 합법적인 비행 작전을 방해했다"고 했습니다.
필리핀 공군기는 무사히 필리핀 북부 루손섬의 클라크 공군기지로 돌아왔으며, 필리핀 군 당국은 앞으로도 해당 지역 순찰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필리핀군의 발표와 관련해 중국 측에서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