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17일 인터넷판에서 "한국전쟁 종식 이후 한국인들은 필요시 핵 사용을 포함한 미국인들의 방위 약속을 믿으며 살아왔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의 핵 공격 시 체제를 멸망시키겠다고 단언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한국에서는 미국의 비확산 체제에 반해 자체 핵을 보유하는 것이 오랫동안 금기시됐다"며 "그러나 한미 동맹을 위태롭게 할 것이 분명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앞두고는 핵무장론이 힘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방위 약속에 기대는 대신 자체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제 한국에서 정치 논쟁의 주된 담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인들은 미국의 핵우산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과 면대면 협상을 시도하고자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동맹의 미래는 위태로울 수 있다"며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자들 입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독자적 핵 보유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 가능성은 좋은 일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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