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오늘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에 연장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는 1회부터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보이며 9회까지 0-0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이어진 연장 10회 초 교토국제고는 무사 1, 2루에 안타와 볼넷, 외야 뜬공 등을 묶어 먼저 2점을 냈습니다.
이어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에 1점만 내주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 직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국에 생중계됐습니다.
교토국제고는 앞서 2021년에 처음으로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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