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 책사'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어제(27일) 베이징에 도착해 카운터파트인 왕이 중국공산당 외교부장과 만났습니다.
중국중앙TV 보도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설리번 보좌관을 만나 "몇 년간 양국 관계는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적 인도 아래 2022년 발리 정상회담으로 돌아가고, 2023년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으로 통하는 방안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또 "경험은 요약할 가치가 있고 교훈은 배울 필요가 있다"면서 "핵심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이라는 큰 방향을 정하는 것"이라며 "양측이 이틀 동안 깊이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은 이후 첫 번째 방중"이라며 중국의 꼼꼼한 준비에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는 "미·중 관계에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는 것을 막고 공동 이익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힘을 쏟고 있다"면서 "이번 전략 소통을 통해 다양한 문제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공감대를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설리번 보좌관은 베이징 도착 직후 "우리는 의견이 일치하는 이슈들과 실질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문제들을 포함한 다양한 사안들을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 정책을 이끄는 두 사람의 대면 접촉은 지난 1월 말 태국 방콕 회담 이후 7개월 만입니다.
또 미국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8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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