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3개월새 16% 늘려"

이란 포르도 지하 핵시설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3개월 사이 16% 가까이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IAEA는 최근 회원국과 공유한 비공개 보고서에 이란의 농도 60% 우라늄 비축량이 164.7㎏까지 늘었다고 적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보고서에 나온 비축량인 142.1㎏보다 15.9% 증가한 규모입니다.

농도를 60%까지 올린 우라늄은 추가 공정을 거쳐 농도를 90%까지 끌어올리면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IAEA는 현재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에 2㎏만 더하면 핵폭탄 4개를 만들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은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에 따라 202.8㎏의 저농축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란은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는 한편 비축량도 늘려왔으며, 미신고 시설에서 비밀 핵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