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장유진

남극 해빙 2년 연속 역대 최저 수준‥서유럽 맞먹는 면적 증발

남극 해빙 2년 연속 역대 최저 수준‥서유럽 맞먹는 면적 증발
입력 2024-09-11 16:37 | 수정 2024-09-11 16:37
재생목록
    남극 해빙 2년 연속 역대 최저 수준‥서유럽 맞먹는 면적 증발

    하늘에서 내려다본 남극 [연합뉴스 자료사진]

    겨울철 남극 해빙 면적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해빙 면적은 이달 7일 기준 1천700만 제곱킬로미터로 측정됐는데, 이는 수십 년간 평균 1천840만 제곱킬로미터 안팎을 유지해온 것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면적입니다.

    남반구의 끝에 위치한 남극에선 3월부터 10월까지 겨울이 이어지며, 통상 해빙 면적은 겨울이 끝나가는 9월에 최고조에 달합니다.

    작년에는 남극해 해빙 면적이 평균치보다 160만 제곱킬로미터나 줄어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는데, 줄어든 면적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고 가디언은 짚었습니다.

    호주의 해빙 과학자 윌 홉스는 "작년에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었는데 올해 또다시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따뜻한 해수 온도가 해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지난 2년간 지구는 역사상 가장 더웠고, 지구의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높아졌다"며 "이런 지구온난화가 이제는 남극 주변 해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의 필 리드 박사는 최근 호주에서 여름철에 비가 자주 내리고 겨울에는 건조한 날씨가 늘어나는 등 남극 해빙 손실로 인해 남반구의 날씨와 기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영국 남극연구소는 지난 2022년 말 나타난 남극 해빙의 기록적인 감소가 새끼 황제펭귄 수천만 마리의 죽음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소개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